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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인생 개혁 교회로 가는 길에서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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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인생
개혁 교회로 가는 길에서 (5)
설교 중에 소환된 모세와 욥
우리는 그 한 주간을 보내는 내내 목사님과 직분 자들 간에
의견의 일치로 좋은 모습을 당장 보여 줄 것을 바라면서 기도했다.
그러나 주일 낮 예배 중 강설은 지난주일 말씀 하실 때보다도
더 격앙된 표정으로 전해주는 말씀 내용은
나와 같은 평신도가 듣기에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말씀으로 들렸다.
한 평신도가 예배 중에 들은 말씀을 쉽게 평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 주일에 모세가 소환된데 이어서 이번엔 욥이 소환되어 한 분 목사의 감정에 따라 하나님 말씀이 이렇게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 19개월에 걸쳐 전해들은 말씀과는 너무도 크게 달랐다.
지난 주일에 모세는 합법적으로 승계 받은 여호수아 이후 시대를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각 속에서 철저하게 사라져서 아예 과거 안에
묻혀 있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들려주셨다.
그 시간 말씀에 합법적이라는 단어가 십 수번 반복 되면서
은혜교인들은 왜 합법적으로 세운 (박)목사의 권위를 존중하지 않고
과거의 기억 속에 있는 목사(김홍전)의 권위는 인정하면서
현재를 과거로 회귀시키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생각 정리를 한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한 비유를 들어 한 여인이 결혼을 하고
남편과 서로 맞지 않아서 이혼하고 다른 남자와 재혼을 하였다.
처음에는 천생연분처럼 행복하게 지내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이 여인은 첫 번째 결혼 생활을 자꾸 떠올리면서
그 때 추억을 가지고 현재 남편을 재단하는 것이었다는 말씀이었다.
<언 듯 듣기에 좋은 예 같지만 그 예는 우리 상황과 맞지 않게생각 되었다. 재혼한 여인이 남편과의 불화가 아니라
그 집에 전 처가 남겨진 자녀들이 있어서 새 어머니와
자녀간의 이야기로 생각해야 맞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새 어머니는 자녀들이 과거에 배운 도리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단 한 번이라도 자녀의 친모와의 관계를 생각해 보려는
마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와 성도간의 이해 부족이 너무나도 크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번 주일에는 욥이 참다못해
억울함을 호소할 것 같다는 말씀으로 들렸다.
나는 이런 글을 옮겨 적기에도 두려운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은 다소 격앙된 표정으로 욥을 위장된 사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욥을 향해서는 욥 자신의 의를
들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복을 받고자 했던 위선자로 낙인찍는 설교였다.
그 강설 내용 요지를 적어 보았다.
[[하나님은 욥의 신앙을 매우 순수하게 보셨지만,
사단은 전혀 다른 시각으로 규정했다.
하나님은 욥의 이름을 온전하고 정직한 것으로 규정하셨지만,
사단은 욥을 온전하고 정직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욥을 온전한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셨을 때에도
사단은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떠올렸다.
인간은 자신의 이익이 되는 것이면 하나님의 계명까지도 어기며
어느 누구에게도 마음을 쉽게 빼앗기는 존재임을 확인했다.
사단의 지적은 틀리지 않았다.
욥은 자신 마음 깊숙이 숨겨 있는 죄악 된 본성을 드러냈다.
욥은 매우 교묘하게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었다.
하나님보다 의롭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보지 못했을 뿐
그의 마음속에는 이러한 의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욥은 자신의 의를 수단 삼아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복을 받고자 했다.
욥이 보여준 하나님을 향한 경외는
자신의 의를 들어내기 위한 수단이었다.
재산 가족 건강에 대한 시험을 받는 욥이 보인
하나님을 향한 경외는 본질적으로 위장된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고자 했다.
이것이 욥의 하나님을 향한 경외의 실체이다.
어느 정도 고통이 있을 때 까지는 인내 했으나
그 이상의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출생을 저주하고
자기의 의로움을 드러내며 무죄 성을 주장하는 교만한 인간이었다.
욥은 자신 스스로 의로운 사람으로 여기고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밝히지 않았지만 스스로는 의롭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대로 옮겨 적는 것도 두렵고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말씀이었지만
나 혼자서 만이 아직까지도 이해를 못하는 것이라면
내가 그동안 배워서 알고 온 성경 지식이
단 순간에 모두 무너져 내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또한 우리 은혜교회 교우님들을 향해서는 자신속의 내면을
세속적인 가치로 가득 채워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담아내며 사단의 이름을 빌어서 책망하듯 하였다.
나는 지금이라도 목사님께 단 한마디만이라도 질문을 하고 싶었다.
하나님께서 사단에게 욥을 두고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하신 말씀에
사단은 욥을 자신 마음 깊숙이 숨겨 둔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떠올리며
자기의 의를 수단 삼아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기 위해서
교만한 사람으로 정죄한 사단의 말이
하나님 말씀보다 틀리지 않았다는 말씀인가?
하나님은 욥에게 그간 감쪽같이 속으셨다는 말씀인가..?
지금 우리는 개혁교회로 가는 갈목에서
우리 교인 모두가 함께 점검하고 넘어야 될
새로운 장애물들 앞에서 마치 시험을 치루는 것 같았다.
예배를 마치면서 목사님은
“저는 시편 86편 11-13절에 기록된 고백에 근거하여
답변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고백으로 저의 기도를 대신 하겠습니다.“
목사님은 예배 순서에 따라 설교 하신 후에 드리는
기도와 축도를 생략하시면서 새 찬송가 305장으로 대체하여
예배를 마치는 선언 후에 개 교인들과 나누던 인사조차도
모두 앞에서 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교회 문을 나가 곧장 차를 타고 떠나셨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서약하고 바른 개혁교회를 세워 가자던 중에
은혜교회 교우들은 아무런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보면서..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가 훼방 당하는 것으로 생각되어
하나님께 너무나 두렵고 죄스러운 생각에 마음의 안정을 갖기가 어려웠다.
은혜교회 성도들은 교회(치리회)로부터 어떤 설명도 들은 바 없었고
목사님도 명확한 해명 보다는 절제 되지 않는 모습만을 보이시며 떠나가셨다.
우리 교우들은 이번 일에 대해서 듣고 아는 일과
나름 자기 생각을 말해 볼 수 있는 기회조차 차단 된 채
서둘러 떠나시는 목사님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눈물로 한숨짓는 교우님들의 모습만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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