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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2(밝은 보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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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다음날
준수는 어린이대공원으로 가서
어린이들을 위해서 마련한
추석맞이 특별행사를 구경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그리고 동생 하윤이까지 하남시로 가서
분위기 좋은 식당을 찾아가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였다.
추석!
그날 저녁은 날씨도 맑은 밤하늘에 둥근 보름달이 떠올랐다.
부부는 마주 앉아 커피를 들면서도
왠지 말이 없고 표정도 밝지 못하였다.
추석 같은 명절에는 흔히들 부부 싸움이 잦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혹시 그런 걸까?
부부의 성격이 많이 다르다보면
작은 일에서도 오해를 하다가 더러는 불편한 시간을 갖기도 한다.
밝게 떠오르는 달은 아까부터 봐 줄 것을 바라는데도
남편은 무심코 어두운 하늘을 바라본다.
진작부터 달과 마주하던 아내는 조금은 답답해하는 마음이다.
밝고 아름답게 솟아오른 달을 보는 마음~..
함께 즐기면 좋은데..
“저기, 달을 봐요~”
그때서야 남편은 고개를 돌려 달을 찾아 바라본다.
‘이제야 달이 보이시나..?’
아내는 남편의 그런 모습을 바라본다.
옳아~!
바로 그거야,
남편은 의자를 돌려놓고 같은 방향으로 달을 쳐다보면서
귀엽운 외동딸이 즐겁게 노는 모습도 바라본다.
어느 순간
부부가 서로 같은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하나가 되고 싶은 관심어린 마음을
한가위 보름달이 더 밝게 웃음지면서
이 밤의 아름다운 한 가족 모습을 비춰주고 있었다.
그 때,
달보다 더 예쁜 준수와 하윤이가
엄마 아빠의 웃음 진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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